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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비는 과연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은 현상일까요?
변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변의 생리에 대해서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는 대장암의 원인도 함께 생각해봅시다.

음식물이 소화되면서 3m의 긴 소장 여행 뒤에는 대장이 기다리게 되는데, 대장에서는 주로 남은 수분이 흡수되면서 소화된 음식의 찌꺼기를 고체로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1m 남짓한 대장을 거치면 ‘대변’이 완성됩니다. 좀 더 엄밀히 말해, 소장에서 미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미생물의 작용에 의해서 변화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소장에는 미생물이 존재하지 않지만 대장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미생물이 살고 있고 우리가 흔히 ‘대장균’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그 종류는 수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대장을 지나며 고체화된 대변이 어느 정도 모이면 그 상태가 중추신경계로 보고 되고, 중추신경계는 ‘변의’에 따라 화장실을 찾게 만듭니다. 따라서 직장에는 대변이 어느 정도 모여 있는가를 수시로 중추신경계에 알릴 수 있는 감각수용체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약 시속 60 cm의 속도로 밀려 내려오는 대변이 직장의 벽을 계속해서 자극한다 하더라도, 교감신경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항문의 속조임근을 수축시켜 고여 있는 대변이 아무 때나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줍니다. 결국 배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의 운동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의 운동이 많아지면 자주 화장실에 가게 되고, 반대로 장의 운동이 줄어들면 배변이 더디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목격하게 되는 변비를 가진 분들의 경우 전적으로 장의 운동속도만이 문제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장의 운동이 지극히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3 회 이하로 대변을 보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것은 평소 매우 적게 먹거나, ‘배변습관’을 잘못 들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번 참게 되면 점차 강한 자극이 있어야만 변의를 느끼게 되고, 이것이 만성적으로 지속될 때 변비가 고착화되는 것입니다. 또한, 정상적인 장운동에 의해 대변이 형성되더라도 너무 적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상대적으로 대변이 모이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건강하지 못한 굶는 다이어트도 중요한 변비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특별히 병적요인에 의해서 변비가 생긴 것이 아니라면, 변비의 해결을 위해 적당량의 식이섬유가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고 매일 아침 화장실에 가서 배변을 시도해 보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변은 생리적 현상이지만 습관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장의 다른 큰 특징의 하나는 앞에서도 언급되었지만 그 안에 많은 균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 수가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 수보다도 무려 10~100 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장의 균들은 인체에 들어올 수 있는 균들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하자면 예방주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을 먹고 살면서 인간에게 유익한 물질을 남기는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유산균으로, 한국 사람이 즐겨 먹는 김치 속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좋은 물질만을 인간에게 주는 것은 아닙니다. 대변의 냄새가 그것을 증명해 주는데, 대부분의 균들이 부패균이어서 먹고 남은 음식물을 부패시키기 때문에 결코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대장암의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학설이 있지만, 두 가지 중요한 대장 환경과 함께 대장암 예방을 위한 대책을 고려해봅시다. 첫째로, 소장에는 균이 없고 대장에는 균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소장에는 거의 암이 발생되지 않는 것에 비해 대장에는 너무나 많은 암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발병원인이 결코 음식의 종류뿐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두번째로, 대장암이 주로 좌측 대장, 즉 대변을 만드는 미생물의 작용이 절정에 달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볼 때 대장의 미생물 환경이 대장암 발생에 얼마나 결정적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 속에서 유익한 작용을 하는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고 유산균의 먹이가되는 수용성(덱스트린, 이눌린 등)과 불용성 식이섬유(대두, 사탕수수 등)를 골고루 섭취하여 장내 환경을 향상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에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주는 알로에까지 가세한다면 장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